알고 보면 치명적인 질병, 폐렴
폐렴은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6위, 감염질환에 의한 50대 이상 사망 원인 1위, 전 세계 연간 100만 명의 영유아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런데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공기 중에 항시 떠다니고,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아주 흔한 세균인데요.
어떻게 해서 이런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는지...
건강플러스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면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요. 초기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 가래,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와 함께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반적인 신체 질환이 동반되며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뿐더러 폐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허진원 /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Q. 폐렴이 치명적인 이유?
폐렴의 근본적인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입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내성균이나 중복감염에 의한 폐렴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폐손상으로 진행하면서 호흡부전을 유발하여 인공호흡기 같은 중환자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또한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균이 퍼지는 패혈증을 유발하여 간이나 신장 같은 중요 장기들의 손상을 초래하면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8.1%에 불과하던 폐렴 사망률이 2011년 17.2%로 10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이는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 증가와 함께 만성 성인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인구의 증가가 주된 이유입니다.
만성 성인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쉽게 폐렴에 걸리고, 증세도 급속도로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폐렴으로 인한 노인 사망률은 젊은 사람에 비해 최대 5배나 높다는 수치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폐렴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허진원 /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Q.감기와 헷갈리는 폐렴 구별하는 방법은?
폐렴의 초기 증세는 기침, 고열, 몸살 등으로 감기와 매우 비슷해서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객담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신장, 간 등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기침과 열이 나는 증상만으로도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노인들의 경우 폐렴에 걸렸을 때 건강한 사람과는 다른 증세를 보여서 더욱 헷갈릴 수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이, 입맛이 떨어진다거나, 밤에 식은땀을 흘린다거나, 기운 없이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특히 지병을 앓고 있는 경우엔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진원 /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Q. 폐렴 예방접종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모든 분들이 예방 접종 대상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환자들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는 이유는 폐렴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한 합병증인 균혈증이나 수막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두 종류가 있으며
연령과 면역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들은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생 한 번으로 접종이 완료되기 때문에 보건소의 무료 예방접종 제도를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골고루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폐렴을 예방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자칫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폐렴...
건강 상식의 기본만 지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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