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밥풀꽃
현삼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30~50cm이며, 7~8월에 붉은 꽃이 가지 끝에 수상(穗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달걀 모양의 납작한 삭과(蒴果)를 맺는다.
[옛날 어느 가난한 집 아들이 혼인을 하여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마침 흉년이 들어 끼니를 잇기 힘들었답니다.
어느 날 시아버지 생신날이 되어 며느리는 한 줌 쌀을 내어 밥을 지어 차려드리고 나서 솥을 씻으려다가
솥뚜껑 안에붙은 밥알 두 알을 보고 입에 넣는데, 마침 시어머니가 그것을 보고 며느리가 부엌일을 하면서
자신의 배만 채운다고 오해하고 그 길로 며느리를 내쫓았답니다.억울하게 쫓겨난 며느리는 고갯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울다가 그만 나무에 매달아 죽고말았는데,그 후 시어머니와 아들이 그 시체를 거두어 묻어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하얀 밥알을 입에 문 것 같은 꽃이 피었답니다. 사람들은 그 며느리의 넋이 꽃으로 화했다 하여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불렀답니다.]